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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Joker), 어떻게 망상은 믿음이 되는가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조커는 끊임없이 웃는다. 이 기괴한 웃음과 영상의 높은 색온도는 시작부터 관객의 기분을 께름칙하게 만든다. 라디오를 통해 연일 보도되는 뉴스는 전반적 일상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주입시킨다. 쓰레기 더미 문제와 거기서 자라나는 쥐, 그리고 슈퍼 쥐의 등장까지. 도시 전체에 걸친 상황은 심각했지만 한 편의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게 느껴진다. 하루의 삶이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여전히 각자의 일을 하며 반복되는 일상을 보낸다. 어떤 강박과 어떤 불행과 어떤 울분이 반대급부의 기쁨과 뒤섞인 채 하루하루가 누적된다. 최악의 상황을 말끔히 바꿔 보겠다는 사람과 그를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누군가가 있다. 그리고 그와의 관계에 따라 조커의 마음속엔 망상과.. 2019. 10. 16.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사진을 찍는 구글 스마트폰, 픽셀4 지금까지, 스마트폰 사진뿐만 아니라 비싼 DSLR 카메로도, 불가능했던 사진 찍기가 구글이 이번에 세로 출시 픽셀 4에서는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물론 계속 개발되고 발전하는 기술인 만큼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이 더 놀랍습니다. 이런 기술의 근간에는 인공지능이 있으며 구글은 이 기술을 computational photography 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어로는 어떻게 번역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아래는 NYT 기사에 등장한 샘플 사진입니다. 크게 3가지 기능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비디오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대화 시 말을 하려는 사람의 예측해 그 사람을 자동으로 포커싱하는 등의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천문 사진 찍기 강력해진 인물 모드 화질 손상이 없는 디지털 줌 요즘 어린이들과.. 2019. 10. 16.
한국은행 기준금리 25bp인하,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10시 기준금리를 25bp(0.25%) 인하하면서 1.25%가 되었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2008연 이후 역대 최저 금리입니다. 낮아진 금리 덕에 뭔가 매달 내던 이자 비용도 낮아질 것 같고 돈이 더 풀리니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주식도 오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경제가 성장하면서 환율이 내리고 금리의 괴리가 커질 때나 가능한 일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때 말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아닙니다. 지금은 디플레이션을 걱정 할 때, 아니 디플레이션에 이미 접어 들었다고 봐도 무방한 시기입니다. 그러니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작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5%였습니다. 아직 2019년 최종 소비자 물가 .. 2019. 10. 16.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도달, 코스피 향방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밤(11일, 현지시간)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다우와 나스닥이 급등하다가 서명이 다음 달(11/16~17) APEC 정상회의에서 있을 것임을 알리는 소식에 급등세를 멈췄습니다. 문서화가 안됐기 때문에 긍정적이나 불안하다는 시장의 심리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지요. [속보] 트럼프 "1단계 미중 무역합의…무역전쟁 종결에 가까워져" 이런 기사나 '1년반' 전쟁 끝내나…트럼프 "미·중, 중요한 1단계 합의 도달" 이런 자극적 제목의 기사들이 보이지만 흔들리거나 흥분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역전쟁은 둘 중 하나가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협상이 있을 때마다 수많은 기사들이 갈대처럼 흔들립니다. 거기에 따라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갈대가 아니라 갈대를 흔드.. 2019. 10. 12.
[초간단 시리즈] 웹에서 표 긁어오기 웹페이지에서 필요한 표를 찾았는데 엑셀로 긁어와 작업을 하고 싶다면 구글 스프레시트를 이용하면 간편합니다. 구글 드라이브를 선택해 [새로 만들기 -> Google 스프레시트]를 눌러도 되지만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하고 있다면 그냥 주소 창에 sheets.new 라고 치면 새 스프레시트 창이 뜹니다. 이후 긁어오길 원하는 표가 있는 페이지의 주소(URL)를 아래와 같이 스프레시트 셀에 치면 표가 수 초만에 자동으로 긁어집니다. =IMPORTHTML(URL, 검색어, 색인) URL: 표가 있는 페이지의 주소 검색어: 목록 또는 표를 넣으면 됩니다. 우리는 표를 가져올 것이므로 table 색인: 한 페이지에 표가 여러가 있을 수 있지요. 페이지에 표가 있는 순서입니다. __ 예를 들어,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제공.. 2019. 10. 12.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이용한 제품군 대거 확충 아마존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Alexa)를 이용한 제품의 범위를 크게 넓혀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더불어 아래 3가지 카테고리가 눈에 띕니다. 특히 에코 프레임(Echo frame)이라고 이름 붙여진 안경 모양의 제품은 흡사 구글 글라스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이 제품은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장치는 없고 음성으로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에게 명령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영상보기 눈에 띄는 3가지 카테고리 밖으로 가져 나갈 수 있는 제품 집에서 쓰는 제품 일할 때 쓰는 제품 단순 인공지능 스피커와 디스플레이 정도에 머물던 제품군이 크게 확장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제품도 큰 디자인의 변화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모든 제품의 중심에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Al.. 2019. 10. 11.
미국의 셰일 가스는 우리의 기름값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까 오늘 자 중앙일보 드론테러에도 잠잠한 유가…미국 ‘셰일 파워’의 기사는 지난 14일 사우디 정유시설의 드론 테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유가와 미국의 셰일 가스에 다뤘다. 제목만 봐서는 이제 기름값 걱정은 좀 안하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에너지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것이며 우리나라 정유 기업들의 이익률은 떨어질 것으로 본다. 지난 14일 드론이 공격한 쿠라이즈는 사우디 최대 규모의 유전이다. 이런 유전이 공격받은 것 자체는 큰 이슈이지만 쿠라이즈 유전은 소규모 드론 공격으로 손익을 따질만한 수준의 허접한 유전이 아니다. 게다가 원유 자체는 불을 붙이려 해도 붙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격이 큰 손실로 .. 2019. 10. 11.
이메일 시장의 판을 바꿀 카카오 메일 카카오가 다가오는 11월 카카오 메일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포털 서비스를 하는 곳이면 누구나 하는 메일 서비스가 뭐 대수냐 싶을 것입니다만 이번 카카오의 메일 서비스는 개인적으로 판을 바꿀 주목할만한 프로젝트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고 청구서, 알림 등 많은 서비스들이 이메일을 필요로 하지만 이메일이 무엇인지 익숙지 않고 어려워하는 계층이 여전히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메일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이메일 사각지대의 사용자들을 카카오톡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며 이메일을 마치 카카오톡 쓰듯 쉽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놀랍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에서 - 인터넷이나 웹브라우저를 말하면 스마트폰의 초록색 N 마크의 네이버 앱을 떠올.. 2019. 10. 11.
10분만에 편미분 이해하기 편미분은 함수의 변수가 1개가 아닌 2개 이상의 함수에서 변수 1개의 변화에 따른 기울기를 알고 싶을 때 필요합니다. y = f(x)인 함수는 편미분이란 개념이 의미가 없지만(변수가 하나이므로) z = f(x, y)인 함수는 z값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가 x, y 두 개이므로 x, y 두 개의 변수가 제각각으로 움직여 버린다면 도대체 뭐가 z에 영향을 얼마나 주는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자 친구랑 싸웠는데 이 친구가 무엇때문에 그런지 알고 싶다면 그리 간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날씨 때문일수도 있고, 빌려준 돈을 안갚아서 그럴 수도 있고, 집에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아침에 무심코 한 말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변수가 많으면 여자 친구와 싸웠을 때 뭐가 얼마나 문제의 원인이.. 2019. 10. 10.
특별한 재능이 없는데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신사임당 채널의 '재능 없어도 돈 벌 수 있다? (ft.렘군) [돈,열정,부자,동기부여,끈기]' 영상에 관해 메모한 글입니다. 본 글의 메모는 저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이므로 하단의 원본 영상(하단) 시청을 추천드립니다. 특별히 할 줄 아는 것, 전문적으로 더 잘하는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내가 가진 능력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해볼 만한 큰 화두를 여럿 던지는 영상입니다. 미국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와이컴비네이터의 폴 그레이엄의 글 Do things that don't scale과 일맥상통하는 면도 많아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뭔가 해야지 하고 결심만 하거나 망설이고 있는 분이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__ 무엇을 할 것인가 과거가 아닌 현재의 나에게 좀 .. 2019. 10. 9.
유튜브, 제2의 바보 상자가 되지 않으려면 바야흐로 유튜브 전성시대입니다. 공중파에서만 볼 수 있던 유명 연예인들이 종편 채널에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올립니다. 관심 있고 배우고 싶은 분야의 영상도 즐비하기 때문에 굳이 돈을 들여 학원이나 다른 교육기관을 찾을 필요성도 많이 줄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하고 질 좋은 콘텐츠가 즐비하니 자동 재생되는 영상을 듣고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양질의 콘텐츠라 할지라도 시청자 자신이 의식하고 보거나 듣지 않으면 당시에는 크게 공감하고 도움을 받은 것 같다가도 다음 영상이 재생될 때쯤이면 모두 사라져 버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만 남을 뿐 알맹이는 없는 것입니다. 마치 책을 사면 그 지식이 모두 내것이 된 것 같.. 2019. 10. 9.
판다스(Pandas)로 키크론 기계식 키보드 배송비 분석해보기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키크론(Keychron)이란 이름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최근 Keychron K1이 애플 리셀러 샵을 통해 판매가 시작되기도 했지요. 얼마 전 키크론은 킥스타터를 통해 K4 모델에 대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보니 몇 개 남지 않았네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로 배송이 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기계식 키보드임에도 $64라는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배송비 $17가 추가되어 총 $81가 듭니다. 그런데 배송 가능 지역 목록에 있는 나라들의 배송비를 보니 무려 $55인 나라도 많네요.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축에 속하나 봅니다. 다시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무슨 기준으로 배송비가 .. 2019. 10. 8.
열살이 안된 아이에게 코딩 교육이 필요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개별 아이의 관심과 성취도에 맞춰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어떤 한 사람의 개인적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 강요되거나 보편적으로 적용되어야 할 원칙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글에서의 주장은 저의 개인적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며 절대적 사실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__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있거나 초등학교 저학년(1~3)을 둔 부모라면 코딩 교육을 시켜야 하나, 코딩 학원을 보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한 번 쯤 해봤을 것입니다. 초등 코딩 교육이 필수가 된다고 하기도 하고 시대가 바뀌며 코딩이 마치 새로운 시대의 영어와 같은 존재처럼 느껴지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아이의 코딩 교육에 적절한.. 2019. 10. 6.
딥러닝은 정말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을까 10월 2일 deeplearning.ai의 뉴스레터는 1986년 프레드 브룩(Fred Brooks)의 고전 에세이의 "은총알은 없다(No Silver Bullet)"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한 번 누르면 돌이킬 수 없는 타자기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마음대로 붙여 넣고 잘라내고 복사할 수 있는 텍스트 에디터를 쓰게 됐지만 여전히 쓰는 것은 왜 어려울까 하고 말이죠. 그리고 그건 타자기가 우리가 "진짜 하려는 말"을 생각 속에서 뽑아내는 것과 같이 글을 쓸 때 핵심적이고 가장 어려운 부분은 해결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란 이야기를 합니다. 프로그래밍 도구들도 타자기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도구가 발전하고 언어가 진화했지만 역시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것 자체는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딥.. 2019. 10. 4.
우리의 신념이 곧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됩니다. 다이슨 광고 캐치프레이즈. 오래도록 마음에 울림이 남는다. "우리의 신념이 곧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됩니다." 15초 버전. 풀버전 광고 찾을 수 없어 매우 아쉽다. 2019. 10. 3.
이 모든 것이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항상 기억하세요. 꿈을 꿀 수 있다면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세요.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 Always remember this whole thing was started by a mouse. 월트 디즈니 Walt Disney 2019. 10. 1.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방법 How To Start A Startup 이 글은 와이컴비네이터의 스텐포드 강의 How To Start A Startup 1~3편을 보고 메모한 것입니다. 이 강의는 모두 20편으로 이루어져있고 정말 주옥같은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화려한 영상 교재나 그래픽이 등장하지 않아도 그 어떤 강의보다 전달력이 뛰어나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본 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고, 에듀케스트에서는 고맙게도 한글 자막을 입힌 영상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처음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제품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 대한 샘 알트만(Sam Altman)과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의 강의는 이 강의 리스트의 백미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 글은 이 강의의 첫 1~3강을 보고 메모한 내용입니다. _ TL;DR 고객과 시장을 먼저 생각해야 .. 2019. 9. 29.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 상장폐지 가능성 언급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중국 투자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 증시가 또 다시 하락했습니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상장 폐지, 미 연기금 투자 축소 등이 언급되었고 알리바바는 이 여파로 장중 -7% 하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발표여서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지만 이유야 어쨌든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이미 위협의 도구로 내세운 - 많은 사람들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본 - 몇 가지들을 실행에 옮긴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 위협이 단순 위협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중국은 여러 선택지의 최선을 고민하던 중 다른 선택에 직면했습니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협상의 대상이 된 것을 주고 받는.. 2019. 9. 28.
하찮아 보이는 앱이 세상을 바꾼다. 미국의 유명한 초기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의 샘 알트만(Sam Altman)은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오만을 떤다"는 비즈니스위크(Businessweek)의 글에 대해 자신의 블로그에 이와 관련된 생각을 남겼습니다. 무려 5년전 글이지만 여전히 큰 울림을 줍니다. 아래는 글을 간략히 요약한 것입니다. _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별 중요치도 않은 일을 하면서 오만하다는 그들의 비판을 대부분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레딧, 인터넷 그리고 아이폰 등) 대부분은 처음 나왔을 땐 하찮아보였고 사람들은 무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소해보이는 모든 것들을 통채 무시해버리는 나쁜 실수를 저질러서는.. 2019. 9. 27.
구독경제, 그리고 자산의 소유 "구독은 책이나 신문을 사서 읽는다는 의미의 단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씨처럼 월정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특정 상품(혹은 서비스)을 사용하는 행위 전체를 뜻하는 단어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를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라고 부르기도 한다. 구독 자체는 전통적인 산업으로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우리 생활에 녹아 있었지만, 여기에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스마트 기기의 확산 등 새로운 산업이 접목하면서 구독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구독경제라는 용어를 만든 기업 주오라(Zuora)에 따르면, 구독 기반 산업 매출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 기업 매출보다 약 8배, 미국 소매업 매출보다 약 5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독을 통해 소비자는 좀 더 저렴하게 상품이나.. 2019. 9. 26.
장사를 한다면 매출보다 현금에 주목하세요. 현금이 도는 장사를 하려면 매출액과 더불어 현금 흐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이게 말이 쉽지 생각보다 잘 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머리에서 인식하는 경영의 흐름과 인간의 본성이 복합적으로 무의식 중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목표 규모(매출액)를 이뤘다면 이젠 실속(현금)을 챙길 차례입니다. 아래 현금 흐름의 개념과 방법, 요령을 참고해 작지만 알차게 돌아가고, 미래를 위한 투자도 챙길 수 있는 현금 흐름 관리법을 터득해봅시다. _ ‘경영’의 흐름과 ‘현금’의 흐름 일반적으로 가게가 물건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파는 과정을 생각해 봅시다. 대부분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 매입 —> 제조 —> 판매 매입은 원재료를 사오는 것을 말합니다. 치킨집이라면 생닭을 사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 2019. 9. 26.
주식, 무엇을 언제 사고 팔 것인가. 투자 대상의 탐색 좋은 기업을 어떻게 고를까. 아마 이 세상의 사람 수 많큼이나 많은 판단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사항들이 있다. 거시적 관점 세계 경제의 체력이 좋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나?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가? 투자 대상 기업의 주 사업 기반 국가의 경제 체력이 좋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나? 해당 국가 환율이 적절한 가치 평가 속에서 안정적 추세를 보이고 있나? 미시적 관점 투자 대상 기업의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나? 재무제표의 지표가 매력적인가? 차트는 자기 돈을 넣은 투자자들의 행동이 녹아있는 통계다. 추세가 형성되고 있나? 타이밍이 적절한가? 이것 역시 구분에 따라 다양하게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분석의 대상은 프렉탈 구조와 같이 자기 복.. 2019. 9. 26.
요동치는 환율, 떨어지는 원화 가치 달러/원 환율이 심상치 않다. 아래 보면 4월 20일 이후로 오늘(2019-04-25)까지 큰 폭의 상승을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원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해 하락한다는 말이다. 1달러를 사는데 더 많은 원화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달러로 결제해야하는 원자재 수입같은 기업은 대체로 손해를 보고, 외국에 한국 제품을 갔다 파는 기업은 이익을 본다. 그러나 환율이라는게 기본적으로 그 나라의 체력이기도 하기 때문에 가치 하락은 그만큼 한국의 전망을 안좋게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게 원화가치가 앞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은 투자를 꺼릴 수 밖에 없다. IMF도 그렇고 한국은행도 그렇고 여러 경제연구소에서 내놓는 발표 역시 한국의 성장률을 계속 하.. 2019. 9. 26.
부동산이 뭐길래 “무슨 시멘트 덩어리가 저렇게 비싸냐” 높아진 분양가와 수 십억 대를 쉽게 넘나드는 강남 집 값 소식이 들리면 주변에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 한 둘은 쉽게 볼 수 있다. 가격이 싸고 비싸고 판단은 각자 개인의 몫이니 뭐 꼭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살면서 늘 선택에 직면한다. 무엇을 사고 무엇을 보유하고 무엇을 팔 것인가. 부동산은 토지, 그러니까 땅 위에 올라가 있는 움직이지 않는(부동)한 자산(산)을 사는 것이다. 철근과 콘크리트, 나무와 벽돌과 같은 자재들은 사실 상 무한정 공급 가능하지만 그 자재로 지어진 건물이 올려지는 토지는 유한하다. 여기에 사람들의 욕구가 더해지면서 ‘투기’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된다. “집은 사는 곳이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 라는 말.. 2019. 9. 26.
미국 1분기 GDP 3.2% 달성과 이를 의심하는 시장 미국의 1분기 GDP가 예상보다 1.2% 초과한 3.2%를 달성했다. 엄청난 수치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기만 하다. 지금까지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이나 내구재 소비 등의 증가율이 모두 감소했는데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GDP에는 뭔가 다른 게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당일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GDP 숫자는 여기에 별 영향을 못 준 것 같다. 요즘 미국은 실적 발표 시즌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지만 3M과 테슬라는 그렇지 못했다. 인텔을 -9%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다가오는 4월 29일은 구글이, 4월 30일은 애플이 실적 발표를 한다. FOMC도 4월 30일과 5월 1일 양일에 걸쳐 개최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2019. 9. 26.
나는 집 대신 상가에 투자한다. 경매로 상가 투자하는 법 _ 물건 고르기 세상에는 수많은 물건이 있다. 직접 눈으로 보면 좋겠지만 생산성이 나올리 없다. 부동산 투자는 마치 데이터 처리와 비슷하다. 세상에는 수많은 데이터가 있지만 이를 모두 분석에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데이터도 상가도 전처리가 필요하다. 상가를 고를 때 아래 순서를 생각해보자. 지도로 ‘유효수요’ 분석 지도로 ‘주동선’ 분석 직접 방문 유효수요는 해당 상가를 이용해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가구수를 뜻한다. 주동선은 유효수요에 포함된 사람들이 매일 왔다갔다하는 길을 뜻한다. 유효수요 분석 소비성향 해당 물건의 배후에 어떤 주거 형태 주로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아파트는 가족 위주, 원거리 소비를 하며, 오피스텔은 젊은 층 위주의 1인 가구, 근거리 소비를 한다. .. 2019. 9. 26.
내 아이의 자존감은 어디서 오는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어느 순간 말대꾸를 하고 자기 생각을 주장하기 시작하면 당황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서운한 감정과 함께 가끔은 화를 참지 못해 아이와 골이 깊어지기도 한다. 이런 시기가 오면 부모들은 고민한다.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것일까. 자존감은 어떤 모양일까 자존감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본 단어다. 이게 있어야 좋고, 이걸 가지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자존감이 어디 형태가 있는 것인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모른다. 하물며 나 조차 그걸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어떻게 아이에게 그것을 가지게 해줄 것인가. 자존감 형성, 어떻게 도울 수 있나 자존감의 형태와 탄생은 학문으로 연구해도 끝없는 주제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자존감, 그러니까 .. 2019. 9. 26.
위메프는 계속 버틸 수 있을까 요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원더xxx’ 식으로 붙는 원더쇼핑 관련 키워드가 자주 오르는 것이 보인다. 반값 행사를 걸고 시간 대 별로 제한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데 에어팟부터 여행 상품까지 다양하다. 실시간 검색어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것인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서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원더쇼핑은 위메프에서 하는 쇼핑몰이다. 위메프는 초기에 MD가 상품을 찍어 파는 딜 위주의 소셜 커머스로 시작했다가 누구라도 판매자가 되어 물건을 파는 ‘셀러마켓’이라 서비스를 열었었다. (셀러마켓과 비슷한 구조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다.) 그리고 약 1년 만에 서비스를 닫았다. 그리고 출시한 서비스가 다시 딜 위주의 원더쇼핑이다. 원더쇼핑은 상품을 직접 매입하거나 하지 않고 기존 판매자를 중계하고 딜 광고를 하.. 2019. 9. 26.
새로운 세대가 온다.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라 부른다. 미국에서 이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보다 더 많은 분포를 차지한다. 이들이 일하고 쓰는 주요 세대로 등장하면서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이 문서는 이들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환경 밀레니얼 세대는 기본적으로 낮은 고용 수준과 적은 수입 경향을 보인다. 소비 여력이 낮아지면서 결혼(23세 -> 30세), 내 집 마련(25세 -> 45세) 역시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이 둘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만 늦어지고 있을 뿐이다. 응답자의 40%가 내 집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를 갖고 싶다는 비율은 70%에 이른다. 반면 자동차, TV, 명품 가방이 중요하다.. 2019. 9. 26.
당신에게 우아함이 필요한 이유 얼마 전 종영한 에서 펜싱 연습을 하던 쿠도 히나(김민정)에게 그의 선생님 레오는 이렇게 말한다. 히나, 오늘 왜 이렇게 공격적이야? 그러자 쿠도 히나는 이렇게 맞장구친다. 내가 펜싱을 왜 좋아하는지 알아? 급소를 노려 찌르고 짧고 정확하게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어서야 그리고 그의 선생님 레오는 흥분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쿠도 히나에게 이런 충고를 한다. 맞아, 그렇지만 상대도 너랑 같은 칼을 들었단 걸 알아야지. 네가 거칠고 흐트러질수록 네 빈틈 또한 드러나는 거야 우아함을 잃지 마. 이들의 대화는 짧지만 큰 교훈을 준다. 우리는 일상에서 위급한 순간이나 혹은 절호의 찬스라는 생각이 들 때 흥분한다. 상대를 긴장시키고 위협하며 내가 더 강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위 장면의 쿠도 히나의.. 2019.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