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생각

중국으로 떠나는 여행자/직장인을 위한 필수 팁

by rhodia 2019. 9. 25.

이 정도는 알고 가자.

 

들어가며

이 글은 실제 처음 중국에 잠시 지내게 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글로 엮은 것입니다. 때문에 오랫동안 중국에 계셨거나, 중국을 더 잘 알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여기 있는 정보가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님을, 더 좋은 해결책도 많다는 것을 미리 알립니다. 일부 정보는 오류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현지에서 느린 인터넷으로 검색하시는 분들을 위해 사진을 최대한 배제하고 텍스트로만 의도적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베이징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알면 도움되는 정보

인터넷

한국에서 데이터 로밍을 하면 하루 11,000원(VAT 포함)입니다. 1~2주, 혹은 한 달간 머물러야 한다면 큰돈 깨집니다. 하루 이틀은 모르겠지만 3일 이상 머물러야 한다면 China Unicom 심카드를 강력 추천합니다. 100위엔(약 2만 원)이면 중국 전화번호와 함께 심카드를 살 수 있습니다. 1달만 쓸 수 있는 번호로써 중국 내 무료통화 1,000분에 데이터 10GB입니다. (더 오랜 기간 쓰려면 300위안 정도 주고, 더 많은 통화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심카드도 있었습니다.)

 

참, 중국 번호, 그러니까 심카드를 어디서 사서 어디서 쓰는지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머무는 곳이 베이징인데 상하이 번호(심카드)를 사서 쓰면 데이터가 훨씬 빨리 닳아 없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순식간에 100위엔 치 데이터가 소진되는 경험을 했고요.

 

만약 머무는 지역의 전화번호 심카드가 있고, 통화 또는 데이터 충전이 필요하다면 길거리의 잡지 파는 노점 가게에서 카드 같은 형태의 쿠폰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해당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위챗 페이로도 충전할 수 있는데 노점에서 카드로 구매할 때 보다 (데이터만 충전할 경우) 50% 저렴했습니다. 

 

구글 등 중국에서 차단한 서비스를 써야 할 경우 VPN을 사용하면 됩니다. 무료는 대부분 속도가 느리니 유료이지만 Express VPN을 추천합니다. 제가 사용해본 결과, 한국에서 유플러스 데이터 로밍 해온 것보다 수 십배는 빠릅니다.(하지만 종종 상태가 안 좋아 Disconnect 하고 다시 Connect 해줘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여기를 누르면 Express VPN 웹사이트 방문이 가능합니다. 이 링크는 제가 추천인으로 되는 링크입니다. 저는 뭐 당분간 쓸 일 없을 것 같지만 이 링크를 통해 가입하면 서로 30일 무료기간이 충전됩니다.


교통

1  자전거 타기

ofo, mobike 등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서비스가 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애매한 거리를 이동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아무 데나 보이는 자전거 잡아 타고, 아무 데나 세워두면 됩니다. 단, 우린 외국인이므로 여권 전면과 그 여권을 들고 있는 본인 사진을 업로드하고 결제 계정(위챗 페이 같은) 연결하고 보증금 300위엔(약 6만 원가량)을 넣어야 합니다.;;; 전 여권 사진 업로드가 마음에 안 들어서 안 했습니다. 

2  택시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대충 한 10분 이동하는 거리에 15위엔(3천 원) 정도 합니다. 가격이 얼마 나오는지는 미터기에 보이기 때문에 안 물어봐도 됩니다. 가급적이면 대충 예상하는 금액을 미리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100위엔짜리 큰 지폐를 주고받는 건 서로 위폐 의심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권하지 않습니다. 도움되는 짧은 중국어 3 문장 기록해 둡니다. 


– 어디 가자고 할 때: 취 <목적지>
– 내려달라고 할 때: 시아츠어
– 영수증 달라고 할 때: 카이 파 피아오

3  지하철

베이징 올림픽 이후로 지하철 엄청 좋고 많아졌습니다. 사실 지하철만 탈 줄 알아도 어디든 갑니다. 표 자동판매기에 English 메뉴도 있어서 목적지 고르고 결제하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영수증이 필요할 경우 창구에서 구매하면 되는데 줄이 긴 경우나 사람이 없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이때도 위에서 배운 ‘카이 파 피아오’하면 영수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탈 때, 모든 경우에 짐가방 엑스레이 검사를 합니다. 예외 없습니다. 종종 물이 있으면 열어보라고 하고 어떤 기계로 감별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냥 통과시키는 곳도 많습니다. 환승 구간 등에서 길을 막고 지나가는 사람들 다(음주단속처럼) 신분증 검사를 하기도 하니 놀라지 마세요. 그리고 내릴 역이 다가오면 미리 문 앞으로 이동해있는 편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내리기 전에 타기 때문에 못 내릴 수도 있습니다.

 

출국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여기를 눌러 베이징 지하철 노선도를 다운로드해서 사진첩에 넣어가지고 계세요. 정말 유용할 거라고 장담합니다. (장은 지지지 않겠습니다.)


생활하기

1  말하기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면 써먹어보고 알아듣는지 아닌지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번역기가 있으면 유용할 때가 많습니다. VPN을 써서 구글 접속이 가능하다면 구글 번역기를 추천합니다. 중국어 <-> 영어로 언어를 지정하고 카메라 아이콘을 누른 다음 중국어 글씨 위에 대면 자동으로 영어가 그 위에 변환되어서 뜹니다. 꽤 편합니다. 구글 접속이 어렵다면 바이두 번역도 괜찮습니다.

2  듣기

역시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면 듣기 위한 시도를 해보면 좋습니다. 잘 모르는 단어, 문장도 상황을 고려해서 생각해보면 대충 때려 맞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들은 단어는 머리에 콕 박힙니다. 만약 전혀 모르겠다 싶으면.. 영어를 하세요. 아엠 쏘리 정도도 괜찮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아…(외국인이구나)” 하면서 대충 적당한 선에서 알아서 해줍니다.

3  쓰기

쓸 일은 없습니다. 거의. ^^;

4 먹기

제가 가본 중국 카페는 모두 다 (커피+빵 주는) 아침 세트 메뉴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절반 가까이 돈을 줄일 수 있기도 합니다. 역시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면 조금씩 살을 붙여 회화를 시도해보는 재미도 큽니다. 첫날은 ‘메이셔 카페’ 이러고 손가락으로 1 하다가도, 나중엔 ‘이뻬이 메이셔 카페’ 해보기도 하고, ‘니 요 메이셔 카페 타오찬 마?’ 해보기도 하고, 무료로 주는 빵을 가리키며 ‘쩌스 미엔 페이 마?’ 해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단어 하나씩 그날 밤 익혀서 다음날 써먹어보면 봉지도 얻을 수 있고, 서비스도 얻을 수 있고, 재미도 얻을 수 있고, 무안도 얻을 수 있습니다. ㅋ 먹고 싶은 메뉴의 사진이 있다면 찍어서 보여주는 것도 좋고요.

 

우리나라 공차와 비슷한 코코(Coco)라는 음료점이 있는데 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래도 먹을 건 먹어봐야죠. 왜 줄 서고 맛있다고 하는지. 우리나라에서도 공차 시키면, 설탕은? 얼음은? 크기는? 뜨거운 거? 막 이런 거 물어봅니다. 중국도 똑같습니다. 대만 친구에게 들으니 대만은 음료에 이런 개인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더라고요. 한 번 도전해보시려는 분에게 아래 단어가 나름 유용할 것 같습니다. 저는 ‘쩐쭈(펄)나이차(밀크티)’를 먹었습니다.

 

큰 거 – 따더
찬 거 – 삥더
설탕 조금 – 샤오탕
얼음 조금 – 샤오 삥

 

대부분 음식들이 짭니다. 그래서 물을 가방에 꼭 넣고 다녔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요거트도 유명합니다. 종류도 엄청 많습니다. 하나씩 맛보시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5  사기(Buy)

뭐 특별한 건 없습니다. 가격은 대부분 포스(POS)기에 가격이 찍히기도 하고,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면 며칠만 지나면 조금씩 들리기 시작합니다. ㅎ 봉지 줄까? 영수증 줄까? 현금영수증(?) 이런 거 물어보기도 하지만 상황 봐서 적절한 중국어나 바디랭귀지를 하면 됩니다. ^^;

6 공기

대만 친구가 소개하여준 Airvisual 이란 앱이 큰 도움 되었습니다.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상황을 알려줍니다. 오늘 북경은 PM2.5 기준으로 400을 넘었네요. 한국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500을 넘은 곳도 있네요. 수치가 높을 땐 마스크를 꼭 쓰시길 권장합니다. 편의점에서 필터 달린 3M 마스크 25위엔(약 5천 원)에 3개 들어있는 것 팝니다.

 

세상에, 미세먼지 수치가 534인 곳도 있다!

7 길 건너기

기본적으로 신호를 보고 건너면 되지만, 뭐 제가 보기엔 신호가 없는 곳도 많았습니다. 초록불이 들어왔다고 하더라고 차, 오토바이 막 지나갑니다. 전기 오토바이라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소리 없이 슉~ 지나갑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인들이 뭉탱이로 건널 때 같이 뭉쳐서 건너는 겁니다. 좀 어이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중국에선 가장 현명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8 영화보기

영화관에서 봐도 되지만 한국어는 없습니다. 외국 영화는 영어로 나오니 나름 괜찮습니다. 컴퓨터를 가지고 갔고 집에서 보고 싶다면 정답은 ‘구글 무비’입니다. 역시 그냥은 안되고 VPN을 써야 접속할 수 있다는 것 아시죠? VPN에 관한 설명은 저 위쪽에..

 

티빙, 왓챠 다 안됩니다. 해외 접속이라고 하면서. VPN을 써서 한국으로 우회해도 서비스 불가인 경우가 많고, 된다고 하더라도 속도가 동영상 볼 속도가 안 나옵니다. 구글 무비는 가능합니다. 결제도 원클릭으로 되고, 스트리밍도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화질 조정을 통해 조절하니 초반에만 살짝 끊기고 거의 끊기지 않습니다.


돌아다니기

1 도구

구글 트립(Google Trip)이 꽤 도움이 됐습니다. 어디 갈지, 거리나 장소에 따라 코스를 추천해주는데 지도 위에 찍힌 점과 경로, 구글에 남긴 전 세계 사람들의 평점과 사진을 보고 결정하면 됩니다. 구글 지도는 역시 최고입니다. 안드로이드폰에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데이터 통신 없이 오프라인 지도를 원한다면 maps.me 어플을 추천합니다.

2 서점

베이징에는 한국 책을 파는 서점이, 적어도 제가 알고 가서 뒤져본 바로는 없습니다. 왕징에 리브로 얘기도 검색해보면 종종 나오는데 가보니 문 닫았고요. 다른 서점도 현지에 가서 물어본 바로는 다 모른다고 해서 못 찾았습니다. 한국 책을 보고 싶으시면 사서 가시거나, 이북(E-book)을 추천합니다.

 

중국 서점을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4호선 시단(XIDAN) 역에 있는 베이징 투수 따샤, 1호선 왕푸징(WANGFUJING) 역에 있는 신화서점이 큽니다. 말씀드린 대로 한국 책은 없고 영문 서적은 구할 수 있습니다.

3 관광 & 쇼핑

천안문: 지하철 노선도 정 가운데 위치한 1호선 틴엔문(TIAN’ANMEN west 또는 east)에서 내리면 됩니다. 내리자마자 어마어마하게 긴 줄(5열 정도 되는 넓이에 한 100미터는 돼 보였음)을 서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와 무작위로 집어서 묻고 신분증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자금성: 천안문을 통과하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입장 시 여권이 필요합니다. 들어가도 들어가도 끝없이 문이 계속 나옵니다. 반대편 끝까지 가면 다시 되돌아 나올 힘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반대편 끝의 출구로 나갔다면 다시 들어올 수 없습니다.(주의) 다시 지하철로 돌아오는 추천 방법은 반대편 끝의 출구로 나가면 15위엔(약 3천 원)에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이거 타시길.

 

왕푸징: 대규모 쇼핑거리. 자금성 후문의 셔틀버스를 타고 중간에 내리면 왕푸징 쇼핑거리입니다. 애플 스토어가 크게 보이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띕니다. 쭉 구경하시고 가장 가까운 지하철을 타면 됩니다. 여기에도 외국 전문 서점이 있는데 한국 책은 없습니다. 쇼핑 거리 중간에 나름 규모 있는 장난감 가게도 있습니다. (동방신천지백화점인가 근처였던 것 같음) 그리고 중간에 먹자골목(?) 같은 사람 엄청나게 많은 골목이 있습니다. 여기에 사진에서만 보던 전갈과 기타 등등을 꼬치로 팝니다. 한 번 가셔 드셔 보세요.. >.<

 

이화원: 지하철 4호선 BEIGONGMEN역. 서태후의 여름 별장으로 불리는 Summer Palace가 여기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며 내부에 허리 높이의 호수가 사람이 파서 만든 인공호수라고 합니다.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습니다. 겨울보단 여름이 훨씬 훌륭한 것 같습니다.

 

원명원: 지하철 4호선 YUANMINGYUAN park역. 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물이 인상 깊었던 원명원. 코끼리 열차 같은 전기 열차가 있으니 코스를 보고 이용하면 많이 걷지 않고 좋습니다. 정말 많이 걸어야 합니다. 중국은..

 

베이징 동물원: 지하철 4호선 Beijing Zoo역. 나들이 나온 중국 가족들이 생각나는 동물원. 그래이트 판다 동물원이 따로 있는데(돈 따로 내거나 입장 시 패키지로 구매) 뭔가 다를 줄 알았지만 한국 판다와 큰 차이 없이 안 움직입니다. 약간 예전의 창경원(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었을 때의 명칭) 사진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북경대: 학생증 검사를 합니다. 없으면 그냥은 못 들어갑니다. 경비 초소에 들러 신분 인증을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칭화대: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너무 넓어서 걸어서는.. 많이 지칩니다.

 

인민대: 길 건너편 모던 플라자 6층에 샤오미 매장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밖에서만 봤습니다.

 

중관춘: 중국 정부에서 계획적으로 스타트업 육성 장소로 키우고 있는 곳. 과거 용산과 같은 전자상가였으나 현재 그런 매장들이 많이 빠지고 공간을 리모델링 후 스타트업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중. 그래도 아직 용산처럼 전자제품을 파는 상점이 많긴 함. 한번 들어가면 삐끼(?)의 늪에서 헤어 나오기 힘듦.;;

 

롯데마트와 까르푸: 지하철 14호선 DONGHUQU역. 여기에 까르푸(중국말로 짜르푸)와 롯데마트가 있습니다. 한국 상점도 많아 한 번 가서 어떤 브랜드가 들어와 있는지 구경해보세요. ^^ 지하철이 뚫리기 전에는 왕징에서 내려서 오토바이를 타거나 걸어서 가면 됐지만 이젠 DONGHUQU역에서 내리면 바로임.

 

우다코: 왕징과 더불어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 역 근처에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던킨도너츠 등이 즐비. 역 주변 뒷골목에는 한국 제품을 많이 파는 슈퍼마켓과 음식점도 있음. 역에서 둘러보면 주황색의 주상복합처럼 생긴 건물이 있는데 여기 단지 안에 플러스 마트라는 한국 제품 파는 중소형 슈퍼마켓이 있고, 그 안에 엔젤통신이라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통신 상점이 있음. 근처에 있다면 China unicom 심카드를 여기서 사면 됨.

 

장난감: 베이징에 여러 토이저러스 지점이 있지만 지하철 10호선 CHANGCHUNQIAO역 지하의 매장을 추천합니다. 토이저러스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지하 전체가 장난감과 놀이기구 등으로 되어 있어 어른이 가도 신납니다. 토이저러스는 아래 마크와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보여주면 길을 알려줍니다. (토이저러스 영어 이름은 잘 모르더라고요.)

 

중국 토이저러스 간판

4 물가

생각보다 비쌉니다. 애플 제품을 예로 들면 거의 차이가 없거나 더 비싼 정도입니다. 비싸요. @.@


마치며

짧은 기간인 만큼 최대한 시간을 활용해 돌아다니려고 노력해 많이 보고 경험하기도 했지만 무지 피곤하기도 합니다. OTL 돌아다닐 때는 하루에 2만보 씩은 걸은 것 같아요.

 

급격한 발전이 진행되고 있고, 그로 인한 빈부격차와 기술격차(과거-현재-미래의 격차를 의미)를 곳곳에서 느꼈습니다. 외제차가 즐비하지만 쓰레기통에서 먹을 것을 꺼내 가져가는 사람도 자주 보였고, 신용카드는 안되지만 알리페이나 위챗 페이가 되는 곳은 많았습니다. 인형 뽑기 동전 교환을 지폐가 아닌 위챗 페이로 하는 사람이 더 자주 보였던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택시 헤드레스트 뒤편에는 태블릿이 붙어있기도 했고요. 중국인들의 큐알코드 사랑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QR코드로 결제하는 음식점과 인형 뽑기 동전교환기
택시 뒷자석. 모든 택시가 다 이렇지는 않다.

 


 

중국에서 만난 젊은 청년들은 눈빛이 맑고 당당함이 넘쳤습니다.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막연히 자리했던 편견은 깨기엔 충분했습니다. 지난 며칠간 받았던 영감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져서 큰일입니다.

반응형

'오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 삶  (0) 2019.09.26
널 사랑하지 않아  (0) 2019.09.25
아이들과 가볼 만한 ‘달동네 박물관’  (0) 2019.09.25
엄마가 딸에게  (0) 2019.09.25
내 마음 속에 비친 내 모습  (0) 2019.09.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