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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2

캐리 언니의 퇴사 2017년 2월 17일, 캐리 앤 소프트 봄맞이 채널 개편 소개 영상을 보다 깜짝 놀랐다. 캐리 언니(강혜진)가 새로운 캐리를 소개했기 때문이다. 한 화면에 2명의 캐리가 등장한 셈. 새로운 캐리 언니는 앞으로 원래 캐리 언니를 대신해 장난감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뭔지 모를 허탈감과 상실감, 배신감마저 드는 이 기분을 뭘까. 다른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했다. 이 영상의 싫어요 수는 9,463개, 좋아요 수가 5,598개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만드는 캐리 앤 소프트는 2014년 10월 3명이 시작한 회사다. 초기 석 달 매출 17만 원으로 시작한 회사가 2016년 기준 약 40여 명의 직원에 매출 51억, 당기순이익 15억 원의 유망 회사로 성장.. 2019. 9. 26.
내가 대기업을 나온 이유 직면 흔들린다. 여기저기 정신없이 흔들린다. 나도 너도 할 것 없이. 오늘 퇴근길은 유난히 복작복작하다. 서로 피해 빠져나가려 노력할수록 엉키고 설킨다.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가만히 섰다. 그리고 그 혼란스런 움직임들을 바라본다. 개별적 움직임은 돌고 있는 팽이를 바라보듯 하나의 배경이 되고 비로소 길이 보인다. 2013.09 퇴근길 지하철 플렛폼에 서서 쓴 메모 중 첫 직장 나는 처음 직장생활을 직원 수 150명 정도의 중소기업에서 프로그램 개발을 했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궁금하고 또 신나는 일들. 그리고 어떤 기여하고 있다는 즐거움에 금요일이면 다가오는 주말이 어찌나 아쉬웠는지. 사람들이 퇴근하기 시작하고 조용한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보면 그렇게 즐겁고 평온할 수가 없었다. 내가 만든 제품을 .. 2019.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