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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86

주식, 무엇을 언제 사고 팔 것인가. 투자 대상의 탐색 좋은 기업을 어떻게 고를까. 아마 이 세상의 사람 수 많큼이나 많은 판단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사항들이 있다. 거시적 관점 세계 경제의 체력이 좋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나?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가? 투자 대상 기업의 주 사업 기반 국가의 경제 체력이 좋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나? 해당 국가 환율이 적절한 가치 평가 속에서 안정적 추세를 보이고 있나? 미시적 관점 투자 대상 기업의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나? 재무제표의 지표가 매력적인가? 차트는 자기 돈을 넣은 투자자들의 행동이 녹아있는 통계다. 추세가 형성되고 있나? 타이밍이 적절한가? 이것 역시 구분에 따라 다양하게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분석의 대상은 프렉탈 구조와 같이 자기 복.. 2019. 9. 26.
요동치는 환율, 떨어지는 원화 가치 달러/원 환율이 심상치 않다. 아래 보면 4월 20일 이후로 오늘(2019-04-25)까지 큰 폭의 상승을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원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해 하락한다는 말이다. 1달러를 사는데 더 많은 원화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달러로 결제해야하는 원자재 수입같은 기업은 대체로 손해를 보고, 외국에 한국 제품을 갔다 파는 기업은 이익을 본다. 그러나 환율이라는게 기본적으로 그 나라의 체력이기도 하기 때문에 가치 하락은 그만큼 한국의 전망을 안좋게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게 원화가치가 앞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은 투자를 꺼릴 수 밖에 없다. IMF도 그렇고 한국은행도 그렇고 여러 경제연구소에서 내놓는 발표 역시 한국의 성장률을 계속 하.. 2019. 9. 26.
부동산이 뭐길래 “무슨 시멘트 덩어리가 저렇게 비싸냐” 높아진 분양가와 수 십억 대를 쉽게 넘나드는 강남 집 값 소식이 들리면 주변에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 한 둘은 쉽게 볼 수 있다. 가격이 싸고 비싸고 판단은 각자 개인의 몫이니 뭐 꼭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살면서 늘 선택에 직면한다. 무엇을 사고 무엇을 보유하고 무엇을 팔 것인가. 부동산은 토지, 그러니까 땅 위에 올라가 있는 움직이지 않는(부동)한 자산(산)을 사는 것이다. 철근과 콘크리트, 나무와 벽돌과 같은 자재들은 사실 상 무한정 공급 가능하지만 그 자재로 지어진 건물이 올려지는 토지는 유한하다. 여기에 사람들의 욕구가 더해지면서 ‘투기’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된다. “집은 사는 곳이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 라는 말.. 2019. 9. 26.
미국 1분기 GDP 3.2% 달성과 이를 의심하는 시장 미국의 1분기 GDP가 예상보다 1.2% 초과한 3.2%를 달성했다. 엄청난 수치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기만 하다. 지금까지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이나 내구재 소비 등의 증가율이 모두 감소했는데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GDP에는 뭔가 다른 게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당일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GDP 숫자는 여기에 별 영향을 못 준 것 같다. 요즘 미국은 실적 발표 시즌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지만 3M과 테슬라는 그렇지 못했다. 인텔을 -9%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다가오는 4월 29일은 구글이, 4월 30일은 애플이 실적 발표를 한다. FOMC도 4월 30일과 5월 1일 양일에 걸쳐 개최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2019. 9. 26.
나는 집 대신 상가에 투자한다. 경매로 상가 투자하는 법 _ 물건 고르기 세상에는 수많은 물건이 있다. 직접 눈으로 보면 좋겠지만 생산성이 나올리 없다. 부동산 투자는 마치 데이터 처리와 비슷하다. 세상에는 수많은 데이터가 있지만 이를 모두 분석에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데이터도 상가도 전처리가 필요하다. 상가를 고를 때 아래 순서를 생각해보자. 지도로 ‘유효수요’ 분석 지도로 ‘주동선’ 분석 직접 방문 유효수요는 해당 상가를 이용해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가구수를 뜻한다. 주동선은 유효수요에 포함된 사람들이 매일 왔다갔다하는 길을 뜻한다. 유효수요 분석 소비성향 해당 물건의 배후에 어떤 주거 형태 주로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아파트는 가족 위주, 원거리 소비를 하며, 오피스텔은 젊은 층 위주의 1인 가구, 근거리 소비를 한다. .. 2019. 9. 26.
내 아이의 자존감은 어디서 오는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어느 순간 말대꾸를 하고 자기 생각을 주장하기 시작하면 당황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서운한 감정과 함께 가끔은 화를 참지 못해 아이와 골이 깊어지기도 한다. 이런 시기가 오면 부모들은 고민한다.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것일까. 자존감은 어떤 모양일까 자존감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본 단어다. 이게 있어야 좋고, 이걸 가지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자존감이 어디 형태가 있는 것인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모른다. 하물며 나 조차 그걸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어떻게 아이에게 그것을 가지게 해줄 것인가. 자존감 형성, 어떻게 도울 수 있나 자존감의 형태와 탄생은 학문으로 연구해도 끝없는 주제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자존감, 그러니까 .. 2019. 9. 26.
위메프는 계속 버틸 수 있을까 요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원더xxx’ 식으로 붙는 원더쇼핑 관련 키워드가 자주 오르는 것이 보인다. 반값 행사를 걸고 시간 대 별로 제한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데 에어팟부터 여행 상품까지 다양하다. 실시간 검색어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것인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서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원더쇼핑은 위메프에서 하는 쇼핑몰이다. 위메프는 초기에 MD가 상품을 찍어 파는 딜 위주의 소셜 커머스로 시작했다가 누구라도 판매자가 되어 물건을 파는 ‘셀러마켓’이라 서비스를 열었었다. (셀러마켓과 비슷한 구조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다.) 그리고 약 1년 만에 서비스를 닫았다. 그리고 출시한 서비스가 다시 딜 위주의 원더쇼핑이다. 원더쇼핑은 상품을 직접 매입하거나 하지 않고 기존 판매자를 중계하고 딜 광고를 하.. 2019. 9. 26.
새로운 세대가 온다.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라 부른다. 미국에서 이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보다 더 많은 분포를 차지한다. 이들이 일하고 쓰는 주요 세대로 등장하면서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이 문서는 이들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환경 밀레니얼 세대는 기본적으로 낮은 고용 수준과 적은 수입 경향을 보인다. 소비 여력이 낮아지면서 결혼(23세 -> 30세), 내 집 마련(25세 -> 45세) 역시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이 둘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만 늦어지고 있을 뿐이다. 응답자의 40%가 내 집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를 갖고 싶다는 비율은 70%에 이른다. 반면 자동차, TV, 명품 가방이 중요하다.. 2019. 9. 26.
당신에게 우아함이 필요한 이유 얼마 전 종영한 에서 펜싱 연습을 하던 쿠도 히나(김민정)에게 그의 선생님 레오는 이렇게 말한다. 히나, 오늘 왜 이렇게 공격적이야? 그러자 쿠도 히나는 이렇게 맞장구친다. 내가 펜싱을 왜 좋아하는지 알아? 급소를 노려 찌르고 짧고 정확하게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어서야 그리고 그의 선생님 레오는 흥분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쿠도 히나에게 이런 충고를 한다. 맞아, 그렇지만 상대도 너랑 같은 칼을 들었단 걸 알아야지. 네가 거칠고 흐트러질수록 네 빈틈 또한 드러나는 거야 우아함을 잃지 마. 이들의 대화는 짧지만 큰 교훈을 준다. 우리는 일상에서 위급한 순간이나 혹은 절호의 찬스라는 생각이 들 때 흥분한다. 상대를 긴장시키고 위협하며 내가 더 강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위 장면의 쿠도 히나의.. 2019. 9. 26.
이제, 개인이 브랜드다. tvN의 예능 에서 가수 홍진영이 언급한 일명 ‘파데(파운데이션)’가 화제다. 그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한 8종의 제품의 거의 동시에 매진되었고 무명 중소 화장품 업체의 BB크림은 하루 1~2개를 팔다가 재고 5,000개를 순식간에 소진시키며 후속 주문 2만 5,000개를 받았다. 중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웨이보에서는 검색어 4위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중앙일보) 4K급 화질과 엄청난 수의 동시 접속자를 지원하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라이브 같은 서비스는 문자 메시지 보내는 정도의 노력으로 방송국 수준의 방송을 가능케 했다. 마치 자동차의 발명이 우리의 물리적 삶의 영역을 넓혔던 것과 비슷하다. 과거 브랜드 아래 있던 개인들은 이제 스스로 브랜드를 만들며 구조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 2019. 9. 26.
우먼 이슈 에스콰이어 2018년 2월호를 보고 _ 지난 호에 이어 신기주 편집장은 THIS WAY IN을 통해 다시 한번 자기고백을 했다. 에스콰이어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안, 밖의 시선을 용기 있게 들여다본 것이다. 나는 이 점이 끌렸다. 인정한다는 것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는 것을 넘어 책임을 나누고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정은 생각보다, 그리고 보기보다 어렵다. 2월호를 ‘우먼 이슈’로 만들겠다는 다짐은 이런 인정의 다름이 아니다. 지난 호가 에스콰이어 내부 시선의 고백이었다면 이번 호는 에스콰이어 외부 시선의 고백이다. 남성지 포지션의 잡지가 한순간에 여성의 무엇을 다루고 논하는 것은 정체성과 품질을 한꺼번에 흔드는 위험한 모험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주 편집장의 이런 결정은 행동이 생각.. 2019. 9. 26.
칸아카데미, 교육의 미래를 엿보다. 교육은 기술을 발전시키고, 기술은 교육을 발전시킨다. _ 엔터테인먼트를 필두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텔레비전에서 스마트폰으로 매스미디어를 탈출해가고 있지만 학교 안 교실 풍경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수십 명의 아이들이 절대적으로 옳거나 최선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선생님 한 분을 임의로 배정받고 학생들은 이 결정에 대해 선택권이 없다. 학습 주제와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역량을 고려한 학습 지도 시스템은 찾아보기 힘들고 모든 학생이 동일한 내용을 동일한 속도로 배워야 한다. 말 그대로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러한 불합리의 개선을 위해 교실 밖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노력들이다. 칸아카데미(Khan Academy)는 그런 노력이 어떻게 아이들의 학습 문제를 개선할 수 있으며 더 나아.. 2019. 9. 26.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휴간하는 여성중앙 _ “아내, 엄마이기 전에 여자인 당신”이란 캐치프레이즈로 1970년부터 47여 년 간 발행을 이어온 ‘여성중앙’이 2018년 1월 호를 마지막으로 휴간에 들어간다고 한다. 업계에선 사실상 폐간으로 받아들이는 눈치다. 어릴 적 미용실이나 은행에 가면 늘 보이던 두툼한 잡지를 이제 사실상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사라지는 종이 미디어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디지털 미디어로의 전환과 그 불가역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하지만 종이와 디지털의 대결로만 치부해선 곤란하다. 딱 두 단어, 종이와 디지털을 빼고 나면 좀 다른 시선이 거기에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좋은 콘텐츠를 골라내는 방법은 ‘여성중앙’과 같이 콘텐츠 편집권을 쥔 브랜드를 신뢰하거나, 스스로 좋은 콘텐츠를 선별.. 2019. 9. 26.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_ 시대가 변하고 있다. 저성장과 고령화, 인구 마이너스에 대한 전망은 더 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로봇과 인공지능의 진보는 ‘기술의 발전’으로 묶어 말하기엔 그 파괴력을 가늠하기 조차 힘들다. 탈중앙화를 필두로 한 블록체인은 기술은 기술보다 비트코인이란 암호화폐를 통해 먼저 만났다. 중앙기관들은 실체 파악도 힘든, 그러나 금융의 근간을 흔드는 이 기술을 두고 허둥대고 있으며 혁신의 딜레마에 빠졌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시대를 살아 본 적이 없다. 큰돈을 벌고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이 등장하지만 직원은 고작 수 십 명 수준인 기업이 늘어간다. 더 이상 사업의 규모가 커진다는 의미가 더 많은 고용 창출과 같다고 말할 수 없다. 기업은 성장하지만 고용은 제자리이거나 줄.. 2019. 9. 26.
가 보지 않은 길 소설 같은 이야기 가 보지 않은 길 국내도서 저자 : 송호근 출판 : 나남출판 2017.02.15 상세보기 _ 송호근 교수의 은 지난 수 십 년 간의 현대차 성장 스토리를 마치 옆에서 지켜보듯 고스란히 담고 있다. 1976년 ‘포니 신화’부터 당시 울산 공장의 풍경, 시대의 변화와 새로운 세대의 등장, 그리고 해외 진출의 쾌거와 자율 주행차의 등장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현대차 이야기이지만 현대차라는 단어를 한국으로 바꿔도 큰 무리가 없다. 현대차의 성장 스토리는 한국의 그것과 놀라울 만큼 닮아 있었다. 송호근 교수의 은 지난 수 십 년 간의 현대차 성장 스토리를 마치 옆에서 지켜보듯 고스란히 담고 있다. 1976년 ‘포니 신화’부터 당시 울산 공장의 풍경, 시대의 변화와 새로운 세대의 등장, 그리고 해외.. 2019. 9. 26.